서울재활병원(병원장 정동화)은 8월과 같은 짝수 달이면 치료실이 바쁘다. 서울재활병원 작업치료실이 근사한 일일카페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서울재활병원에서는 환자가 직접 운영하는 일일카페를 천사카페(Angel's Cafe)라 명명하고 2007년부터 총 6차례 천사카페를 진행해왔다.
성인 환자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동안 가게를 운영하듯 쿠폰을 팔고, 음식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는 천사카페는 서울재활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인기 있는 재활치료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번 8월 천사카페에 두 번째 참여한 ‘사지마비’ 환자 편금희(54)씨는 천사카페를 통한 치료가 입원생활 중에 가장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
서울재활병원 천사카페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의 의미를 넘어 그룹치료의 한 방법이자 개인의 재활치료 경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사용된다.
천사카페를 진행하는 백영수 작업치료팀장은 “2003년부터 매주 토요일 그룹치료를 135회 진행했고, 방법은 요리치료, 명랑운동회, 수공예치료 등 다양하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은 사회성을 함양하고, 구체적인 훈련을 통해 자아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재활치료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재활심리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 중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환자 맞춤별 치료방법이 접목돼야 비로소 재활치료가 완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사회, 가정, 직장에 복귀하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일상생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들이 앞으로 일상생활을 하게 될 사회환경은 재활치료를 받는 병원에서의 환경과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재활병원 작업치료팀은 천사카페와 환경을 제공하는 일상생활치료기법을 5년 전부터 도입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