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성큼 가을이 다가오자 취업준비생과 예비신부들이 성형외과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1일 개원가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과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컴플렉스를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아 과감하게 손을 대는 경우가 대부분.
A성형외과의원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와 비교할 때 전체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을에 접어들면서 예비신부 혹은 취업준비생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8월은 방학을 맞이한 학생과 여름 휴가를 낸 직장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9월로 접어들면서는 결혼 및 취업을 맞아 방문하는 이들의 비중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이마나 팔자주름에 지방을 주입하는 방식의 쁘띠성형을 주로 시도한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담이 적지만 인상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장점 때문이다.
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일부 자신의 컴플렉스를 보완하고자 얼굴 윤곽수술 등 큰 수술을 감행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은 쌍꺼풀을 남성은 코나 주걱턱 교정 등 안면윤곽술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성형외과 한 개원의는 "취업준비생의 경우 직종별로 아나운서, 배우 혹은 승무원 지망생들의 문의가 잦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