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김영후 교수가 개발한 엉덩이 인공관절 'IPS (Immediate Postop Stability)'와 '프록시마(Proxima)'의 우수성을 입증됐다.
김 교수는 세계 정형외과 잡지인 JBJS를 통해 지난 95년 3월부터 2002년 2월에 걸쳐 직접 IPS를 시술한 환자 471명(남자 297명, 여자 174명)의 601개 엉덩이 관절을 평균 8.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엉덩이 인공관절의 기능성을 측정할 수 있는 '엉덩이 관절 기능 점수(Harris Hip Score)'가 수술 전 평균 41점에서 96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엉덩이 관절 기능 점수'는 엉덩이 관절의 기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통증, 운동 범위, 일상 생활 가능 정도 등을 표준화해 점수화한 것으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엉덩이 관절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된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 대퇴부 골밀도 검사에서도 최소의 골 손실만을 보였으며 염증 없이 뼈와 인공관절의 접착이 느슨해지는 '비염증성 해리'로 인한 재수술도 없었다고 전했다.
기존의 엉덩이 인공관절은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길이가 긴 아랫부분을 깊숙이 삽입하므로 수술 후 대퇴부의 통증이 올 수 있고 주위 뼈 조직이 녹는 현상이 발생해 재수술을 받게 되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영후 교수가 개발한 IPS는 기존의 인공관절의 단점을 보완해 신체의 하중을 주로 받치는 대퇴부의 끝부분에만 골 접착제 없이 삽입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돼 고정성과 내구성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해 IPS의 장점을 더욱 강화한 '프록시마(Proxima)'를 개발해 최근 엉덩이 인공관절 시술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관절 면의 마모를 적게하는 '세라믹 델타'라는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마모되는 기회를 줄여 인공관절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