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와 병원계간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병원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올해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타결 지었다.
울산대병원은 노사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500병상 신축동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울산대병원은 민주노총 산하 공공의료연대 소속 병원 중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타결하고, 21일 조인식을 가졌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최근 28차 교섭을 끝으로 협상 타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병원 측은 불필요한 소모적 협상을 지양하기 위해 기본급 5.5% 인상, 취약한 근무환경 개선 등을 전제로 한 파격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원 85.5%가 협상안에 찬성했다.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와 병원계간 산별교섭의 경우 현재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27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병원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노사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신뢰와 화합을 위해 다소 높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상당한 경영손실을 경험한 바 있고, 조속히 병동 신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노사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무분규 협상 타결과 조합원의 높은 지지율이 향후 노사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제2 도약의 초석이 될 500병상 신축동 건립에 병원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조만간 신축동 건립에 들어가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1200병상으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