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가 임금 기본급 3% 인상, 보라매병원 4인실 상급병실 차액 20% 이상 인하 등에 잠정합의했다.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20일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단협 최종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사가 잠정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임금의 경우 기본금 3%를 인상하고, 식대 보조금을 2만원 추가지원키로 했다.
병원의 공공성 강화와 관련, 노사는 현 서울대병원장 임기 안에 영리법인을 도입하지 않고, 표준진료지침 개발, 의료취약계층 의료서비스 확충, 공공의료사업 확대, 유전자 변형 농산물 사용 금지, 우리 농축산물 원칙적 사용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또 노사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의 4인실 상급병실료 차액의 20% 이상을 인하하고, 의료급여환자에 대해서는 50% 감면하기로 했다.
시립 보라매병원은 최근 개원한 신관을 4인실 위주로 만들면서 그간 80%대를 유지하던 다인병상률이 40%로 떨어졌고, 노조와 시민단체로부터 시립병원이 돈벌이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해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285명을 정규직화한데 이어 올해에도 120여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노사는 40세 이상에 대해서는 야간근무에 배치하지 않고, 2010년부터 정년을 58세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