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2개 보건소 가운데 74.4%인 180개가 정보화 시스템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팀이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보건소정보화시스템의 도입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02년 8월을 기준으로 전국 242개 보건소를 조사한 결과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한 보건소는 전체의 180개로서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0곳이 증가한 것이다.
2001년 8월말에는 전국 242개 보건소중 62.0%인 150곳이 정보화 시스템을 구비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광주·제주도가 100%의 도입률을 보인 반면 가장 낮은 부산광역시의 경우 18.8%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이어 전남(90.9%), 경남(90.0%), 대구(87.5%), 울산(80.0%), 경기(79.5%), 강원(77.8%)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도입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도입률을 나타낸 지역은 충남(73.3%), 경북(72.0%), 전북(71.4%), 충북(63.6%), 인천(20.0%), 대전(20.0%), 부산(18.8%) 등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농특지역(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 대상지역)의 도입률이 78.9%로 비농특지역 68.0%보다 높은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는 보건소 정보화 시스템 보급에 지역의 사회·경제적 특성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보건소 내부의 혁신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소의 정보화시스템 도입은 1986년 강화도보건소를 시작으로 해서, 199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화 예산을 지원하면서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여기서 보건소 정보화시스템이란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이를 위해 필요한 네트워크, 전산장비 일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