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예정의들에게도 잠실은 매력적인 개원입지였다.
지난 주 잠실 재건축 상가분양이 시작되자 마자 병·의원 상가분양을 받으려는 개원예정의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해 고분양가로 말이 많았던 트리지움상가의 분양이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29일 분양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잠실 1단지 내 상가인 파인애플의 경우 지난 주 상가분양을 시작한 첫날 병의원 매물이 모두 동났을 정도.
파인애플 상가는 4~5층에 병·의원이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안과, 소아과 등 일부 진료과의 입점이 확정됐다.
이밖에도 진료과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가 분양은 끝난 상태다.
상가분양은 11월쯤부터 가능할 전망으로 개원예정의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원이 가능하다.
상가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단지가 크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가 내달 말경 시작되면 내년 초 어느정도 입주가 진행된 상태로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리지움상가 보다 분양가가 낮고 5678가구로 세대수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단지 내 상가인만큼 내과, 소아과는 물론이고 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안과, 피부과 등 다양한 진료과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잠실 1단지 내 상가분양에 관심이 몰리자 지난해 고분양가로 개원의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던 잠실 3단지 트리지움 상가도 지난 주부터 분양가 조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개원입지로 지정된 4~5층 중 4층의 분양가는 2200만~2400만원선이며 5층은 2000만~2200만원선으로 맞춰졌다. 지난해 분양가가 3000만원을 호가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조정된 수치다.
잠실 3단지 트리지움 상가는 지난해 고분양가에 대한 반감이 컸던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안과, 치과의원이 입점한 데 그치고 있다.
트리지움 상가분양 관계자는 "지난 주 잠실 1단지 상가분양이 하루만에 마감됐다는 소식에 분양가를 대폭 조정했다"며 "의료기관이 입점하는 4~5층의 경우 기존 분양가에 비해 24%까지 하향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리지움이 높은 단가로 외면을 받기는 했지만 접근성에 있어서는 1단지보다 유리하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은행, 학원들이 이미 입점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