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 소장이 적극적인 의료개방, 의료제도 개편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요한 소장은 29일 오전에 열린 의료산업경쟁력포럼에 연자로 나서 이같은 주장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료의 문제점을 '하향 평준화'에 있다며, 적극적인 의료개방을 통해 민간의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 왕자는 세계최고수준인 암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다"면서 "병원이 그를 위한 스페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원하는 것은 진료실에서 인격적 대우를 받고, 전문가와 시간을 갖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그럴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서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되면 의료도 급속도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의료에 로비후드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자들이 기부금을 많이 내고, 그 돈으로 가난한 환자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결국 의료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인 교수는 "현재 부유한 사람들은 다 병원에 개인 리퍼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를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희망을 얻는 것은 젊은 의사들이 창조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젊은 의사들이 새로운 의료제도를 위해 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