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관리 약사 파문으로 의료계의 반감을 사고 있는 대웅제약 대표이사 등 임원진이 의협을 긴급 방문해 전격 사과했다.
2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과 정종근 상무, 이광호 본부장 등 핵심 임원진이 이촌동 협회 회장실에서 주수호 회장을 방문하고 비만관리 약사 문제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의협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비만관리 약사 양성 'Say Health Diet' 프로그램 중단의 뜻을 전달했으나, 개원가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등 의사의 자존심을 훼손시킨 대웅에 대한 반감이 높아져왔다.
신경과 등 상당수 개원의협의회는 성명서를 잇따라 내고 “대웅제약에서 약사를 비만치료의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단순한 사업 철회 뿐 아니라 이번 사태를 초래한 관계자 징계와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주수호 회장은 대웅제약 임원진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피력하면서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으며 이종욱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재차 사과와 의협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 동석한 김주경 대변인은 “대웅제약 대표가 대언론 공식 사과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확답 받았음을 내비쳤다.
개원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웅제약 불매운동이 대표이사의 공식사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