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규모의 의료기관이라도 지역에 따라 의료이익의 규모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 병원만 해도 서울특별시와 광역시 등 지방의 의료이익의 차이는 무려 44배에 달했다.
3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전국 24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재무실적 등을 조사한 '2006년 병원경영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전국 수련병원의 병상당 의료이익은 230만원으로 조사됐다.
병상당 의료이익은 입원수익와 외래수익을 합한 금액에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 의료비용을 차감해 가동병상수로 나눈 것이다.
대학으로 보낸 전출금, 정부 지원금, 매점이나 식당 등을 통한 의료외 수익,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해 의료수익 대비 의료비용의 차를 살펴보는데 적합하다.
3차 병원의 병상당 의료이익은 376만원이었다. 1000병상 규모라고 하면 연간 37억6천만원의 의료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서울소재 3차 병원의 경우 의료이익이 병상당 20만원에 불과한 반면, 광역시 소재 3차 병원은 890만원에 이르렀다.
무려 44배나 차이가 나는셈. 1000병상 규모로 환산하면, 서울 소재 3차 기관은 연간 2억원의 의료이익이 나는 반면 광역시 소재 3차 기관은 89억원의 의료이익이 발생한다.
500병상 이상 규모 병원에서는 그 차이가 더 극심했다. 전체 수련병원 평균은 108만원이었지만, 특별시의 경우 병상 당 의료이익이 18만원에 불과한 반면, 광역시는 892만원, 중소도시는 -272만원으로 의료이익의 차가 컸다.
500병상 규모라 하면 광역시 소재 병원은 연간 44억6천만원의 의료이익을, 특별시 소재병원은 9천만원, 중소도시 소재 병원은 -13억6천만원의 의료이익을 얻게 된다.
중소도시의 2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의료이익이 -953만원이었다. 100병상 규모라 할지라도 9억원 이상 적자가 나는 셈이다. 장례식장, 매점 등을 통한 부가수익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