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3일 자사의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 발매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선언했다. 이 백신은 이르면 내주부터 국내 공급사를 통해 병·의원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자궁경부암백신 시장은 MSD의 가다실과 GSK 서바릭스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적인 항원보강제 AS04를 함유하고 있는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발새 원인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과 18형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과 예방효과를 갖는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서바릭스는 앞서 식약청으로부터 15~25세 여성에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 10~14세 소아의 면역원성 및 안정성을 근거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또 10~55세에 이르는 넓은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확인된 면역원성 자료가 '사용상 주의사항' 항목에 포함돼 의사의 판단에 따라 26세 이상의 여성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경쟁품인 가다실은 9~26세 여성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획득, 일단 접종 범위에서는 서바릭스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MSD는 현재 가다실의 접종연령을 55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허가사항 변경신청을 식약청에 낸 상태다.
게다가 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는 서바릭스를 55세 여성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 권고안을 개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가다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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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매 기념식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여성 누구나 성 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저 연령을 비롯해 26세 이상의 여성에서도 백신 접종 가능성이 열린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선별검사와 백신접종을 병행할 경우 자궁경부암의 위험과 추적검사를 요하는 비정상 선별검사의 결과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차성호 교수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다 크다"며 "면역원성이 더 높은 어린 나이에 접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바릭스의 기본 접종은 삼각근 부위 근육내 주사 3회로 구성되며, 0-1-6개월의 일정이 권장된다. 기본접종 3회 후 별도의 추가접종은 아직 필요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이 백신은 접종 후 6.4년까지 면역이 유지되는 것으로 추적 조사되었지만, 수학적 모델에 의하면 50년 이상 면역원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