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의 부작용 사례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은 식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가 2005년 13건, 2006년 25건, 2007년 76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금년도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67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 의원실에 따르면 가장 많은 부작용이 보고된 품목은 인공유방으로 2007년 37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9건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동일 회사 제품의 부작용이 4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스텐트(혈관 확장용 기구)에 의한 부작용 또한 2005년 이후 총 50건으로 다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2개사의 제품이 각각 25건/34건으로 전체 60건 중 9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정미경 의원은 "가장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 두 품목은 모두 인체 내에 시술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면서 "더욱이 특정사 제품의 유사한 부작용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또 "의료기구 허가시 부작용 및 사용시 주의사항에 해당 부작용들이 등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부작용의 중복·빈발 시에는 일시 판매를 중지시키고 조사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