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약사 비만관리 파문이 지역의사회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의사회(회장 전재기)는 4일 회원일동의 '대웅제약에 고함' 입장을 통해 "대웅제약은 대한민국 전 의사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약사를 비만치료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Say Health Diet'을 추진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웅제약 사장이 의협을 방문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분하고 비통한 마음을 삭일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다"며 회원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의사회는 이어 "그동안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의 강력한 우려와 항의가 있어 울산시의사회는 주시하며 인내해왔다"며 "한 두번도 아니고 지속으로 의료질서를 어지럽히고 왜곡된 형태를 일삼는 대웅제약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회원들은 "대웅제약은 2000년 '대웅팜 전문약국 활성화' 문제로 소란을 일으켰고 2004년도에도 제약협회 '일반약활성화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의료질서를 왜곡하고 의사의 자존심을 손상시켜왔다"며 대웅과의 악연을 설명했다.
울산시의사회는 "대웅제약은 전 의사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Say Health Diet 프로그램'의 즉각 폐기와 담당자 징계조치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의사는 이같은 요구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웅제약 제품의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