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과 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면서 색깔이 변하는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손톱 모세혈관 생체현미경'이 전북대학교병원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북대병원(병원장 양두현)은 최근 일반 현미경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손톱모세혈관을 120배까지 관찰할 수 있는 '올림푸스 DP12 생체현미경'을 도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추위에 피부가 노출돼 동맥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을 경우 피부색이 변하게 되는 이른바 '레이노이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손가락에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손가락 끝이 썩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추위, 진동, 스트레스 등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전신성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나 동맥경화증, 척추종양 등 신경과적 질환자, 동상 환자들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으로 과도한 컴퓨터 타이핑이나 피아노연주를 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북대병원은 '손톱모세혈관 생체현미경'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이나 동맥폐쇄질환, 폐고혈압증, 외상 등이 있는 환자들이 레이노이드 현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마티스내과 이상일 전문의는 “레이노이드 현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조기에 ‘손톱 모세혈관 생체현미경’ 검사를 받아 이를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