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인상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의 급여비청구액이 정체 혹은 감소를 보이면, 전체 급여비 청구액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의 '8월 건강보험 재정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 실적은 총 2조1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036억원에 비해 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총485억원을 청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한 것. 종합병원은 711억원, 병원은 253억원을 청구해, 각각 9.6%, 13.0%가 증가했다.
약국은 536억원의 급여비를 청구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5.93%가 감소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5.52% 줄었다.
따라서 의원과 약국의 급여비가 전체 청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2.6%, 25.0%로 계속 감소추세다.
의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7%와 비교하면 1.1%가 감소한 것이고, 전월에 비해서도 0.9% 줄었다. 약국 역시 지난해 27.1%에서 25.0%로 2.1%가 줄었다.
반면 종합병원은 30.9%에서 33.19%로, 병원은 10.6%에서 13.0%로 점유율을 높였다.
한편 지난 5월 2조원을 돌파한 건강보험 재정 누적수지 흑자는 8월 현재 2조4487억원까지 늘었다. 경기악화 등으로 의료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