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외환위기(IMF) 직전부터 최근까지 '고성장·고수익' 기업군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1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비금융 상장사 42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한국 고성과기업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외환위기 직전(1996~97년) ▲구조조정 이후 정상궤도에 진입한 시기(2002~03년) ▲최근(2007~08년 상반기) 시점까지 고성장·고수익 기업군 자리를 지킨 유일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연은 분석대상 420개 기업을 ▲고성장•고수익(HH) ▲고성장•저수익(HL) ▲저성장•저수익(LL) ▲저성장•고수익(LH) 등 4개군으로 나눴는데 이중 삼성전자, 포스코, 한미약품 등 18개사만이 지속적인 고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미약품은 3개 시점 모두 HH군에 머문 유일한 기업이었으며 매출 상위 글로벌 100대 기업의 R&D 평균비중인 6.5%를 상회하는 기업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꼽혔다.
또 1996년 설립한 북경한미약품이 매년 30~40%씩 급성장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삼성연 보고서는 "HH군에 속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는 것"이라며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HH군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