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개원의들이 숙박제공 등을 통해 간호인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교통상, 거리상의 불편을 해소해 줌으로써 출·퇴근의 어려움을 해소해줌으로써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통불편 해소해주고자 숙박시설 제공"
22일 개원가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 청평 등에 위치한 개원의들이 간호조무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대안으로 숙박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의 경우라도 부산, 대전 등 교통이 발달한 도시지역의 경우에는 숙박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같은 경기도라도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개원한 경우에는 숙박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직원들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간호인력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병원 운영상 물론 재정적인 면을 고려할 때 숙박제공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당장 간호인력이 없어서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직원들간 화합↑ 부수적인 효과 '톡톡'
또한 개원가의 숙박시설 제공은 직원들간에 관계유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대개 진료시간 중에는 바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던 직원들 간에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
병의원 컨설팅 한 관계자는 이어 "처음에는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를 추진하다보니 직원들 간에 유대관계도 향상돼 결국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 효과도 노려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구직활동을 하는 간호인력들이 벽.오지의 경우 숙박제공 여부를 요구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원의들은 직원 인건비 이외에도 별도의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칫 의료기관 운영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