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이라는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것은 고맙지만 그 경계는 명확해야한다."
오는 5월 실시되는 피부미용사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1일 만난 한국피부미용사회 조수경 회장은 최근 의료계 안팎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피부미용의 영역은 피부과의사도 한의사도 안마사도 침범하지 않는 별개의 것으로 엄연히 구분돼 있고 또한 이를 더욱 명확히하고자 제도권 내로 들어온 만큼 이에 대한 더이상의 지적은 삼가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2001년 전 김홍신 의원을 통해 '피부미용사제도' 법 개정 청원을 낸 데 이어 2004년 재차 시도해 결국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 이후에도 삭발투혼, 발로 뛰는 국회 활동 등을 통해 구체화시켜 나간 장본인.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피부미용사제도에 대한 그는 강한 애착을 보였다.
조 회장은 "우리는 의사들이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지적, 이를 적극 수용했고 앞으로도 미용기기로 허가난 것에 한해서만 사용키로 해 이와 관련해 더이상 마찰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안마사들과 한의계 측의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피부미용은 면허에서도 구분이 돼 있듯 미용에 국한된 것일 뿐 안마도 치료도 아니며 이를 넘볼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지난달 23일부터 의사협회관 앞에서 일인시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인시위는 현재 의협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취소하거나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피부미용사도 이제 제도권 내로 들어온만큼 각자의 영역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지금까지 피부미용사가 되려면 불필요한 미용사자격증을 따야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배출되는 피부미용사들은 불필요한 자격증을 딸 필요가 없게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