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대 경영성과를 달성한데 이어 병원계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이뤄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립대병원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로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상대병원은 이 성장동력을 모아 현재 추진중인 제2병원 설립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상대병원은 노사는 최근 도출된 잠정합의안에 조합원 81.1%가 찬성표를 던져 올해 단체협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6일 "2008년도 노사 임금협상에서 노조와 병원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 타결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4년 연속 무분규 협약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경상대병원은 지난 5월 27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본 교섭과 다섯 차례의 실무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최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총 403명 중 327명 (81.1%)이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단 한건의 노사분규 없이 교섭을 마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협약으로 병원노사는 우선 기본급 1.8%인상을 포함, 총액대비 2.5%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매월 정기승급을 실시하고 2009년부터 정년을 58세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경상대병원은 최근 국립대병원 중 최대의 경영성과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세운 바 있어 타 병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경상대병원은 지난해 64억 7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대 실적을 거두며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47억 1300만원의 흑자를 내 흑자로 돌아선 이래, 2006년에 59억 2400만원의 순이익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07년에는 65억원여의 당기 순이익으로 타 국립대병원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입소문을 타고 오는 환자들로 인해 가능했다.
지난 2005년 25만 2177명이던 입원환자수는 2007년 29만 6888명으로 4만여명이 늘었으며 외래환자 역시 2005년 43만 887명에서 2007년 46만 8532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직원간에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평소 불편사항을 즉각 개선시키려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2병원을 설립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