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를 진료과목으로 둔 의료기관의 70%가 분만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산부인과를 진료과목으로 둔 의료기관 3574곳 중 30.1%인 1189곳만이 분만 가능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종별로는 43개 종합전문병원은 모두 분만이 가능했으나 종합병원은 40곳 중 30곳, 병원은 39곳 중 20곳, 의원급은 3041곳 중 17%인 742곳만이 분만이 가능했다.
지역별로 분만가능 산부인과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8.1%)였으며, 서울(22.5%), 부산(23.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남 고성군 등 전국 42개 시군구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낮은 수가와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 저출사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로 출산과 관련한 인프라가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균형적 지원, 분만관련 수가제도 개선 등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