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의 수가협상안을 최종 의결하는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지만 친의료계 인사로 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경희대 김양균(의료경영) 교수가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양균 교수는 7일 오전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한반도선진화재단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추천을 받아 새로 구성되는 제5기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의 소비자단체 몫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경실련 등 가입자단체들은 6일 성명을 통해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이명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오던 단체로 순수한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김 교수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또 가입자단체들은 김 교수가 의사협회의 수가 연구를 진행중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5일 시민단체들의 성명서를 보고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회의를 한다고 해서 얼떨결에 수락한 것일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 재정운영위원회는 의협, 병협 등 공급자단체에 맞서 공단의 수가협상안을 제시하고, 협상안을 최종 승인하는 의결기구이다.
공단 재정운영위는 8일 회의를 열어 5기 위원을 선임할 예정인데 김 교수가 사퇴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재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