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간 환자유치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해외의료관광의 가능성에 승부를 거는 병원이 늘고 있다.
최근 의료관광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고대의료원이 대표적인 경우.
고대의료원은 국내에서 제로섬 게임을 펼치기 보다는 가능성 있는 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로 대형여행사과 협약을 맺는 등 유치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고대의료원은 7일 국내 대형여행사인 하나투어와 해외의료관광객 유치 업무제휴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담 TF를 구성하고 외국인전용 진료센터 및 검진센터를 구성하며 의료관광객 유치에 기반을 닦았던 고대의료원이 이제 닻을 올리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의료원 관계자는 "오동주 의무부총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교유 및 교포를 대상으로 유치전을 펴는 등 의료원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소 리스크를 안더라도 블루오션을 찾아 한발짝씩 떼어놓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간 의료원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JCI인증을 받겠다고 공언하며 의료관광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왔다. 또한 외국인환자 전용 핫라인과 각종 센터 등 차별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도 열중해 왔다.
이러한 작업을 이제 여행사와 공조해 해외 환자들에게 내보이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인 것.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해외교포 및 환자 등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홍보하는데 힘을 합치게 된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국내 의료수준에 비해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및 준비상황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해외진료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하고 의료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알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