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만6808건의 병용·연령금기약물 처방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혜숙 의원은 9일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총 357개의 병용 연령금기약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2007년 2만6181건, 2008년 상반기 10만627건 등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3만6808건이 처방되고 있다며 식약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병용금기 상위 처방 성분을 약품별로 지난해에는 케토콜락트로메타민 성분 중 동국제약 케토라신주사(1849건 처방), 하나제약 케로민주사(904건), 환인제약 트롤락주(763건)로 1~3위를 기록했고 아세클로페낙 성분인 대웅제약 에어탈정(636건), 동아약품 아크로펜정(354건), 한미약품 아섹정(220건)이 4~6위로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동국제약의 케토라신주사가 1333건이 처방돼 가장 많았고 하나제약 케로민주사(885건), 한국로슈 타라민주(507건), 대웅제약 에어탈정(160건), 한미약품 아섹정(137건), 동아제약 아크로펜정(58건) 순이었다.
구체적인 병용처방 사례를 보면, 소염 진통제인 케토롤렉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 병용처방 건이 작년에 2117건, 올 상반기에 567건으로 매년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위궤양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해열제 진통제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은 12세 미만 소아에 투여해서는 안되지만 작년에 5160건, 올 상반기에 2080건이 처방됏고,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 푸마르산클레마스터는 유소아에게 투여하면 수면무호흡증, 경련 등 중추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작년에만 210건이 처방됐다.
전혜숙 의원은 "현재 파악되고 있는 약물금기 현황은 한 처방전 내에서만 파악되고 있어 실제 여러 개의 처방을 동시에 받은 환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며 "환자별로 모든 처방내역을 관리할 수 잇는 환자별 관리시스템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안전한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