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는 이미 국내에서 가장 내실있는 학회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세계화를 화두로 삼아야 할 때라는 것이죠"
대한심장학회 김재형 이사장(가톨릭의대)은 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향후 심장학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강조했다.
50년이 넘는 기간동안 연구와 임상에서 내실을 다진만큼 이제는 세계 학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때라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심장학회는 창립 반세기가 지나면서 5개 지부학회와 8개의 연구회를 가진 국내에서 가장 내실있는 학회로 성장했다"며 "그동안 국내 순환기학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 각 회원들이 국제학회에서 연자 및 좌장으로 초청되는 등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회원들의 연구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자주 등재되며 그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는 선진화를 넘어 세계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때"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심장학회는 세계의 각 학회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그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달 유럽학회와 MOU를 체결한 것이 그 신호탄.
이번 MOU로 대한심장학회는 유럽학회와 모든 학술정보는 물론, 홈페이지까지 공유하게 되며 유럽학회에 국내 회원이 참석할 경우 유럽회원들과 동인한 대우를 받게 된다.
김재형 이사장은 "논문발표량으로 본다면 세계 순환기학계에서 대한심장학회가 3-4위 달할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유럽학회도 이를 인정, 동등한 협력자로 한국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심장학회와도 조만간 좋은 협력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협약이 활발히 이뤄지면 국내 회원들이 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임상분야는 물론, 기초연구에서도 세계에서 선도적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원들도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한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