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의원급 경영난 양극화가 내부분석으로 입증됐다.
의사협회는 지난 10일 "상위 30%가 전체 진료비의 70%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협이 요청한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의 경우 상하위의 격차가 무려 12.4배에 달했고, 과목 미표시 4.9배, 일반과 4.6배, 안과 4.4배 등으로 엄청난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산부인과 하위 50%의 평균이 55,891천원에 불과했다.
또한 2007년 의원 기관당 요양급여비용 평균은 302,520천원이었는데, 2008년 상반기 현재 157,544천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기관당 요양급여비용은 314,083 천원으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의협은 예측했다.
의협측은 "중요한 점은 상위 30%의 경우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이라면서 "상위 30%의 의원들은 준병원 급들로 직원 수만 20~30명씩 되어 지출이 매우 많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철수 보험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가협상에 임하면서 기관당 평균 진료비가 의원의 힘든 경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기관당 진료비 통계 자료는 평균의 함정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이어 “현실을 정부가 외면하고 기관의 평균매출액이 의사 1인의 수익인 양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제 1차 의료는 붕괴되는 정말 심각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