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고통과 전신피로감 때문에 인공호흡기에 의존, 생명을 유지했던 환자에게 한약을 이용, 치료효과를 높여 완치하는데 성공했다."
구마모토 적십자병원 카시마 마사유키 박사(내과)는 12일 한의사협회가 개최한 한의학 국제토론회에 참석, 한약을 병행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좌우측 가슴에 대량의 혈괴(血塊)와 흉수(胸水)로 고통받던 환자를 보중익기탕과 진무탕 엑기스의 추가 합방 치료를 통해 환자를 완치시켰다"며 한약의 임상사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일본 카시마 마사유키 박사가 '종합병원 중환자 집중치료의 한방임상례'에 대해 야스히 히로미치 박사가 '일본에서 ‘상한론’의 임상응용'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한 야스히 히로미치 박사는 "상한론 처방은 다수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러한 적응증을 정확히 파악해 처방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거·데이터가 많아짐에 따라 적응증의 선정이 이전보다 자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복치의학회 노영범 회장의 '치자(梔子)·향시(香豉) 系列方에 대한 치험례'주제 발표에 이어 복치의학회 이성준 부회장이 '복치의학회의 진단과 치료방법'등을 소개했다.
또 노영범 회장은 △치자시탕(梔子豉湯) △치자감초시탕(梔子甘草豉湯) △치자생강시탕(梔子生薑豉湯) △지실치자시탕(枳實梔子豉湯) △치자대황시탕(梔子大黃豉湯) 등 치자(梔子)·향시(香豉) 계열의 상한론 5개 처방의 임상 치험례를 소개했다.
이날 김현수 한의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호순 부회장은 "이번 국제토론회가 한·일 양국간의 학술 및 연구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전통의학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의학이 세계의학 속의 명품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