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가인상률에 대한 건강보험공단과 의사협회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남은 이틀 동안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협상을 통해 공단은 현실성 있는 안을 내놓았다고 자부했지만, 의협은 오히려 격앙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보험공단과 의사협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3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총액 1%대의 수가협상 가이드라인을 전해받은 공단 협상팀은 의사협회에 현실적인 수가 인상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역시 이날 협상에서 한 자리수의 수가 요구안을 내놓았다.
예년 협상에서는 공급자가 최초 두 자리수의 수가인상률을, 건보공단은 동결에 가까운 안을 내놓고 다툼을 벌였으나 올해는 수가협상 마감 시안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측 모두 적극적인 안을 내놓은 것.
하지만 양 단체의 수가 요구안은 6~7%대의 차이를 보여, 타 직역과 건보공단의 협상 중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의사협회는 이날 협상에서 공단 수가 인상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추가적인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철수 부회장은 "수가협상은 건정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비민주적인 구조"라면서 "공단 재정운영위원회가 건강보험 제도를 형평성 있게 운영할 능력 없으면 포기해야 한다"고 공단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과거와 다른 안을 제안했음에도 의사협회가 반발해 더 논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단은 의사협회와의 수가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의협과 공단은 오는 16일 4차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3차협상에서 양쪽이 수가안을 교환한 만큼 4차 협상부터 본격적인 조율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