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비전이나 사명 등 가치가 구성원만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희대학교 김양균 교수(의료경영학과)는 보건행정학회지 최근호에서 '병원 구성원의 조직 충성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고경영층이 조직의 비전과 사명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구성원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즉,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가치를 명확히 제시해야한다는 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지향적 사명과 비전 ▲지침이 되는 경영철학 ▲경영진에 대한 직원의 신뢰 ▲장기발전계획 ▲개선과 혁신을 존중 등 항목을 측정한 결과 직원들은 위의 항목을 제시했을 때 만족감이 상승했다.
또한 실무자의 재량권과 업무에 대한 권한위양 등 업무와 관련된 자유재량의 정도가 어떠한가도 조직충성도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타 병원 대비 임금의 합리성 ▲업무대비 보수의 적절성 등 항목에 대해 임금과 승진의 공정성도 직원의 만족도에 영향을 줬다.
김 교수는 "임금과 승진의 공정성이 직원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직원들이 느끼는 조직의 내재적인 부분이 외재적인 보상이나 승진보다는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만족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직원의 만족과 직무몰입은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직원의 만족도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직무몰입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