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인 '캠패스(Campath)'가 초기 다발성 경화증 진행을 멈추고 손실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영국 연구팀이 22일 밝혔다.
바이엘과 젠자임사의 캠패스는 3년간의 임상 실험에서 운동장애의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캠브리지 대학교 알라스데어 콜 박사가 말했다.
캠패스의 성분은 알렘투주맵(alemtuzumab). 이번 임상 실험에서 뇌세포를 재생하고 다발성 경화증 재발 및 악화를 막는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초기 다발성 경화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캠패스와 머크의 '레비프(Rebif)'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캠패스 복용군은 운동 불능의 상태가 74% 개선됐다. 반면 레비프 복용군의 운동 불능 상태는 7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박사는 연구 종료 시점에서 환자의 운동 불능상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은 캠패스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한 캠패스를 복용한 환자들은 뇌의 용량이 증가했는데 이것은 뇌가 회복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캠패스에 대한 이번 임상은 단지 다발성 경화증 초기 상태의 환자만 대상으로 했다. 또한 캠패스가 갑상선 기능 이상같은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있다.
콜 박사는 곧 캠패스에 대한 3상 임상실험에 착수할 것이며 향후 4년내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