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19개 출장검진기관에서 보유한 811대의 검진차량 중 10년 이상 노후된 차량이 384대로 4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문검사장비 탑재도 미비해 이로 인한 이동 건강검진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심재철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검진차량 실태조사 결과 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출장검진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검진차량의 노후화, 일부 기관의 지입차 운영, 탑재 방사선 장비의 검사결과 확인 방식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부실검진의 우려와 차량 떨림으로 인한 촬영장비의 화질 떨림, 검진 부적합 장비의 신속한 확인이 불가능한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진 차량에 전문검사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심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차량은 흉부촬영기만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방촬영기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116대(14.4%), 위장조영촬영기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110대(14.2%), 간암검진용 초음파기는 45대(5.6%), 자궁경부암검사용 검진대는 27대(3.7%)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검진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출장검진의 불신을 조장하는 부적합한 차량들이 많이 운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방사선 및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검수권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갖도록 해 이동검진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