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반의약품 불법 유통조사와 관련 식약청이 내주부터 재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24일 열린 종합국감에서 "제조사의 인태반 투여량, 완료의약품 출고량 등 점검방식을 개선해 내주부터 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지난달 인태반 제조업체에 대해 약사감시를 진행했으나 그 결과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재조사를 결정한 것.
실제 이번 약사감시 결과를 두고 국정감사현장에서는 부실점검과 특정사 봐주기, 표적조사 의혹 등이 제기됐었다.
이날 정미경 의원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조사점검 자료와 위반업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각에서 제기된 특정사 봐주기는 물론 특정사만 단속되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식약청의 부실한 감시 결과가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사감시에서 '제조번호 누락'이라는 같은 현상이 목격되었음에도 A사는 적발되고, B사는 적발되지 않는 고무줄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그는 "이번 특별약사감시 부실의 책임은 복지부와 식약청에 함께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인태반주사제 약사감시를 전면적으로 재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홍준 의원 또한 인태반 불법유통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산번호조차 없는 인태반재제가 유통됐다는 것은 조직적인 불법유통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안 의원은 "식약청 감사로 모자란다면 복지부 및 감사원에서도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고발까지 이어져지더라도 불법 유통문제를 철저히 뿌리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