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학회가 인증하는 '전문재활병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활의학회가 추진중인 '전문재활병원 인증제'에 따른 것으로 향후 학회는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를 '전문병원'으로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재활의학회 강윤규 이사장(고려의대)은 5일 "재활병원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부족해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재활병원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전문재활병원 인증제'를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난달 말까지 전국의 재활병원들을 대상으로 인증신청을 받았으며, 그 결과 총 7개의 병원이 신청서를 접수, 심사가 진행중이다.
학회는 이들 병원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병행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증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의학회는 인증제도가 현재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재활병원의 질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학회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의료진 등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재활치료의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학회는 인증제도가 향후 재활병원들이 '전문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학회를 포함한 많은 재활병원들이 지속적으로 일정한 수준을 갖춘 재활병원들을 '전문병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회가 인증제도를 통해 스스로 적정한 질관리를 이뤄낸다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인 것.
강윤규 이사장은 "현재 수가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활병원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전문병원제도 편입이 필수적"이라며 "학회의 이같은 노력을 언젠가는 정부도 알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빨리 전문재활병원이 재활전문병원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며 "재활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인정된다면 올바른 재활치료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