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수련과정을 거쳤더라도 수준급의 영어논문을 내지 못하면 전문의 자격취득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학회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전문의 자격취득 조건에 '영어논문 제출'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김우경 성형외과학회 이사장은 7일 "전공의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어논문 발표를 의무화했다"며 "논문을 제출하지 않거나 수준이 미달될 경우 전문의자격을 취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갑작스러운 지침으로 전공의들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1년간은 유예기간을 준 뒤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번역전문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공의들의 논문에 대한 교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처럼 성형외과학회가 영어논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점차 국제화 되어가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향후 성형외과학회지를 SCI에 등재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의학자들이 보다 영어논문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시장은 "아무리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영어로 작성되지 않으면 세계학계에 내놓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공의 시절부터 영어논문 작성에 익숙해진다면 향후 더욱 좋은 논문을 발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노력은 결국 성형외과학회지를 SCI에 등재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의 주역이 전공의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