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의사회가 9일 간암, 간경화, 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에 대한 연구 및 임상진료 노하우를 소개하는 임상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을 맡은 김봉기 원장(느티나무 한의원)에 따르면 "한약, 침 시술, 식이요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급성간염인 경우는 2개월 이내에 90%의 치료율을 보였고, 만성간염인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치료하지만 치료경과는 보다 월등히 우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방의 피부과 처방, 특히 무좀약이나 진통제 및 항생제의 장기복용, 그리고 항결핵제의 투여에 의해 간 손상이 흔히 나타나며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2~3배가량 길어질 뿐만 아니라 예후도 불량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약의 일부인 부자, 초오, 천오, 옻닭등도 간 손상을 유발할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한약재에서는 전혀 간에 문제가 되지 않는 안전한 약이라고 판단해도 좋다며 한의사들에게 보다 자신있게 치료해도 좋다고 했다.
그는 이와함께 간질환 환자에게 있어서는 혈액검사, 초음파, CT등도 2~3개월마다 검사가 필요하므로 한의사도 환자의 치료 및 관리상 현대적 진단기기사용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영익 대사질환연구단장은 이날 특강에서 "최근에 한약재인 복분자에서 EA108이라는 물질을 추출해 실험한 결과 간기능 보호뿐만 아니라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대한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천연물에서 간질환의 치료약 개발에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