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련교육자협의회 김성훈 회장은 15일 열린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여의사 포럼에서 여자 전공의의 출산휴가에 관한 규정의 개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1년에 2회 전문의고시를 시행하자는 요구가 계속됨에 따라 대한의학회와 병원신임센터 등을 비롯한 관련 단체에서 논의한 결과 현행 규정을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의가 되는 데 필요한 교육기간을 더이상 단축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김 회장은 "법으로 정해진 90일 출산 휴가는 정당하게 보장돼야하며 이와 함께 전문의 수련의 필수기간 역시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산한 여자 전공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형식에 있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즉, 여자전공의들의 요구대로 1년에 2번 전문의고시를 치르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으므로 출산한 여자 전공의들은 전문의고시를 치르지 않았더라도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면 전문의 자격을 주고, 고시는 다음해에 치르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얘기다.
또한 그는 "출산한 여자 전공의들에 대한 부분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지만 교육과정을 훼손시키면서까지 하는 것은 형식적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출산을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이 부분에 대해 여자 전공의들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의사포럼에 참석한 전공의협의회 정승진 회장은 "서울대병원 등 서울의 메이져 병원은 출산휴가 90일이 잘 지켜지고 있지만 지방병원 혹은 중소병원은 그렇지 못하다"며 "특히 전문의시험을 1년에 1회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2회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