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화의대 비뇨기과학교실 류인욱 교수팀은 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스피린을 5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양성률이 크게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류 교수팀은 아스피린 장기복용이 전립선암의 발생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4ng/ml 이상이거나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여 전립선 생검을 받은 164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군(A), 복용기간이 5년 미만인 군(B), 복용기간이 5년 이상인 군(C)으로 나눠 전립선 특이항원, 전립선 용적, 생검 양성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립선 생검 양성률은 A군 29명(38.1%), B군19명(31.6%) C군 1명(3.5%)로 5년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한 군에서 매우 낮았다.
또한 아스피린 복용기간에 따른 전립선암의 양성률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해 연령 보정한 결과 5년 미만 복용 군에서는 통계학적 유의성을 찾을 수 없었으나 5년 이상 복용 군에서는 전립선암 양성률이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시 전립선암 발생률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추후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의 예방에 아스피린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