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과 복지부의 상한기 인하 등으로 인해 국내 의료기관에 치료재료와 의료기기 등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오는 20일 오후4시 치료재료 공급기관 대표자 긴급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려 70여명의 치료재료, 의료기기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할 예정인데, 특정 현안을 가지고 이같은 수의 대표자들이 모인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환율상승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2차에 걸친 보건복지가족부의 치료재료 상한가 인하조치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방사선필름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으로 인해 보건복지가족부가 2차 치료재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실제 개원가 등에서는 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급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우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병원의 구입 연기나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수입을 포기하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료재료, 의료기기업계가 모여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에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전하는 건의도 했지만, 복지부의 답변도 없고 반영도 안되는 실정"이라면서 "이날 간담회에서 심도깊은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