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치료시 현대의학과 한방을 병용치료 했을 때 생존율은 늘어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히로세 시게유키 박사(히로세 클리닉 원장)는 23일 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한의학 국제 강연회에서 암 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에 대해 소개, 적극 도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약, 암 환자 생존율 늘려준다"
히로세 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암 치료에서 한방은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환자진료를 통해 이를 입증한 바 있다"고 밝히고 생존율을 연장시킨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십전대보탕에 ANCC를 함께 복용하도록 했더니 극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2개월 후에 간암 덩어리가 작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생존율도 길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폐암,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한약을 처방, 복용한 이후 간 종양이 8cm에서 4cm로까지 줄어드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며 "종양크기가 작아져서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한약 복용을 중단하자 암이 재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98명의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67%가 한약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단 2%만이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한약치료, 부작용 줄인다"
또한 그는 암 환자에게 투여되는 독한항암제 'FOLFOX'의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의학에서 FOLFOX를 암 환자에게 투여해 손끝, 발끝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등 말초신경장애가 생긴 경우 한약을 처방해 이를 대폭 줄이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한약처방으로 기존의 심각한 말초신경장애 증상을 보였던 환자들이 호전된 반응을 보였다"며 "말초신경장애 1~3단계가 있는데 한약을 복용하자 3단계의 말초신경장애 증상을 보이던 환자들은 모두 1~2단계로 이동, 호전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로세 박사는 "현대의학적 치료에 한방적 치료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임에도 한국에서는 일부 한약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듯 하다"며 "만약 현대의학계에서 한약의 효과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오늘 발표한 데이터를 제시, 자신있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