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과 유방암의 검진 수검률이 증가한 반면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정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립암센터(NCC, 원장 이진수)가 발표한 ‘2008년 대국민 암 검진 수검률(공공과 민간검진 포함)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암검진 수검률은 50.7%(07년 45.6%)로 절반 이상이 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 국가 권고안에 따른 수검률에서는 자궁경부암이 5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위암(53.5%), 유방암(49.3%), 대장암(39.7%), 간암(19.7%) 순을 보였다.
<그래프 참조>
이같은 수치는 2004년과 비교할 때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4년 평균 전체 수검률은 38.8%로 올해 50.7%에 비해 0.3배 성장한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도 대장암이 19.9%에서 37.9%로 1.9배, 유방암도 33.2%에서 49.3%로 1.5배, 위암 39.2%에서 53.5% 1.4배 등의 높은 수검률 향상을 기록했다.
반면, 간암은 20.0%에서 19.7%를 자궁경부암은 58.3%에서 59.9% 등으로 2004년 이후 지속적인 정체를 나타냈다.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검진은 04년 46.4%에서 08년 62.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민간검진은 53.6%에서 37.1%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그래프 참조>
하지만, 암 검진 만족도 조사에서는 국가검진이 74.8%, 민간검진은 83.3%로 큰 차이를 보여 국가검진의 한계를 드러냈다.
암 건진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하기 때문에(53.6%)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6%)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8%)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6.8%) △암 발견이 두려워서(6.3%) 등으로 조사됐다.
암센터 관계자는 “국가 검진의 경우 비용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검진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별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는 한계에 기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이번달부터(11월) 암 검진기관 중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수검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