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원자재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방사선필름 업체에 이어 의료계도 방사선필름 수급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방사선필름의 상한가 초과 구입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며 복지부를 압박했다.
문제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방사선필름업체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필름을 수입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수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
즉, 높아진 수입단가를 견디다 못한 필름업체들이 의료기관에 상한가를 초과해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의료기관들은 환자 진료를 위해 수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필름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방사선필름 상한가를 의료기관에서 구입하는 실제 가격에 맞춰 상향조정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로인한 의료기관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는 향후 방사선 촬영 등 환자진료에 꼭 필요한 진료까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재차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백경열 회장은 "현재 비정상적인 공급체제로 인해 필름을 한 번 찍을 때마다 200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경영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의협을 통해 정부에 수차례 보완책을 촉구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자 복지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빠른 시일내에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협의회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