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가 의약분업 철폐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의약분업으로 인한 약물남용 억제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4일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의약분업 시행 전후 의약소비행태 변화' 조사에 따르면 의약분업 후 약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별 차이없다'는 응답이 61.7% (653명)였고 '오히려 약 복용이 늘었다'는 경우는 3.0%를 차지했다.
반면 약을 덜 먹게 되었다는 응답은 24%(254명)로 조사됐고 '원래 약을 잘 먹지 않아 모르겠다'가 118명으로 11.2%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분업 시행 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가 58.2%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관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경우(15.7%)와 의료기관을 덜 방문하게 되었다(16%)는 답변이 거의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2003년 9월부터 3개월간 서울, 인천, 대구, 포항 등 4대 지역에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 1,0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