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1위이자, 사망률 1위인 암의 조기발견이 중요성과 실효성이 실제 통계로 입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김회창 前서울아산병원 건진팀장(現 보령아산병원 관리부장)의 보건학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암발견 수진자 중 암질환 치료를 위해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병원에 입원한 717명의 조직검사 결과와 진료기록부를 참고하여 암의 진행상태를 분석한 결과 조기암 477명(66.5%), 진행성암 240명(33.5%)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박사는 종합건강진단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진단과 국가 차원의 癌 조기진단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암의 종류별 발견분포는 남자가 위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폐암 등의 순이었고, 여자는 자궁경부암-갑상선암-위암-유방암-대장암의 순이었으며, 통계청 발표와 같이 위암은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자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과 유방암의 발견율이 부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 종합건강진단을 실시한 전국 수진자 141,662명 중 암 발견 수진자 829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02년 한 해 동안 사망자 총 수는 24만7천명이며, 그 중 암에 의한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의 25.6%인 6만3천명으로 사망원인 1순위로 나타나고 있다.
10대 사망원인 중 최근 10년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도 ‘암’이 92년 110.7명에서 2002년에는 18.1%(10명)가 증가한 130.7명으로 나타나 암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