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사회가 2.22 집회를 발판으로 '친의료계 당선운동'에 이어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범국민 의료개혁운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7일 서울시 강서구 의사회 제 27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5.30 서울시의사대회를 비롯해, 시민건강주간, KBS 열린음악회 등 향후 서울시의사회의 투쟁 방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박한성 회장은 "2.22 전국의사궐기대회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의사들 모두 한 목소리를 내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서울시 의사회는 2.22의 뜻을 살려 4.15총선에 친의료계 인사 당선운동을 1차적으로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 후 5월 30일에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2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의사 대회와 시민건강 주간 등을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한성 회장에 따르면 5.30 대회는 의사 회원과 가족, 환우들이 참석하는 대국민 화합의 장이다. 행사당일 오전에는 소아암, 백혈병 등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함께 걷기대회를 갖고, 오후에는 경기장에서 의사대회를 가진다.
앞서 5월25일에는 서울시 의사회가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사전녹화돼 30일 당일 6시부터 방영된다.
또 의사대회부터 일주일간 16개 학회가 참여해 국민들에게 의료와 건강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시민건강 주간'이 올림픽 경기장 등에서 진행된다. 이 때 각 구 의사회도 지역보건소 등과 함께 하나의 테마로 참여할 계획이다.
박한성 회장은 "처음에 모 방송국과 함께 '건강 주간'을 준비하려 했으나 상업적 성격이 강해 독자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해 이 행사가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닌 현 의료계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의사와 국민의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범국민 의료개혁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