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4일 잇따른 혈액사고와 관련, 대한적십사자 이윤구 총재를 면담하고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요구안인 받아들여지지 않을시에는 공식적인 모든 대화를 거부하기로 했다.
강주성 대표는 민주노동당 이문옥 부패추방위원장과 함께 이윤구 적십자사 총재를 면담한 자리에서 △부적격 혈액 출고 사실과 관련 대국민 사과 △내부고발자 색출 및 고발 즉각 중지 △혈액 사고 관련자 처벌 △추적조사팀 구성한 재조사 등을 적십자사에 요구했다.
건강세상은 "수혈에 의한 감염 사고로 고발한 책임자들이 오히려 혈액사업 담당 책임자로 임명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복지부가 추진하는 혈액제도개선 테스크포스팀에도 관련 책임자들이 들어있다"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적십사자는 수혈에 의한 감염자가 9명이라고 했지만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환자들이 추죽이 된 추적조사팀을 구성해 새롭게 확장된 형태의 추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은 "혈액감염사고는 불안정한 전산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사람이 저지른 '인재'라고 본다"며 "우리의 요구가 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대화를 공식적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건강세상은 "총재와의 면담을 계기로 적십자사가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