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으로 대표되는 강남지역 성형외과들이 경제난 여파로 환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11일 강남구의사회등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 일대에 수십개 병·의원이 대거 매물로 쏟아져 나왔으며 그 여파로 한때 2억~2억5천만원을 호가하던 권리금이 1억5천만원대로 곤두박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개원가에서는 ‘강남불패론이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 소재 Y외과 원장은 “사실상 작년 하반기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과잉공급의 상태이며 이는 정부가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강남지역 경제죽이기의 여파로 발생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단 세무조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환자수가 작게는 50%, 많게는 60~70%까지 줄었다”면서 “특히, 비보험 진료가 많은 강남지역에서의 환자수 감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강남불패론이라는 허울 때문에 의사들이 한꺼번에 집중됐으며 이 상황에서의 강남지역 소비심리위축으로 인한 수요급감은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강남구 의사회 회원수를 보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아직도 폐업하는 이보다는 신규진입하는 개원의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강남구의사회 관계자는 “실제 주변의원들을 살펴보면 대략 50~70%수준으로 환자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원인에 대해 “우선 과잉공급, 소비심리 위축이 기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며 “이는 경영난 압박으로 인한 수술비 덤핑, 환자들의 예약 취소 빈번 등으로 이어져 의원경영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