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4∙15 총선을 대비한 행동지침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 예정인 워크샵이 반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과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한성)가 같은 날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다른 장소에서 따로 워크샾을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의협은 오는 13, 14일 무주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시군구의사회 임원 및 각 직역대표 등 전국의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보건의료정책평가단’ 워크샵을 개최한다.
의협은 이 날 워크샵에서 ▲ 총선관련 경과보고 및 정세보고 ▲ 의사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제언 ▲ 선거법 해설 ▲ 선거구별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의 총선 참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각 지역 선거구별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의 역할 및 회원 참여 방안에 대한 분임토의를 통해 4∙15 총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도 같은 날 1박2일 일정으로 25개 각 구의사회 당 3명, 상임이사, 의장단∙전문위원, 대학병원장 중심의 특별분회 병원장, 서울지역 의과대학장, 각과학회장, 분과별 개원의협의회장(서울지부), 서울시민건강 주간행사 참여 17개 학회장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소재 대웅개발원에서 ‘의료계의 미래지향적인 진로 모색과 새로운 힘모으기’를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의사회는 이 날 워크샵에서 <월간 조선> 조갑제 대표이사를 초청하여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특강을 비롯해 서울시의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는 가깝게는 이 달 정기대의원총회나 이보다 멀게는 오는 5월 예정인 서울시민건강주간행사로 도저히 날짜 조정이 안돼 어쩔 수 없다” 며 “의협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과 서울시의사회나 회원들을 위한 마음은 같다” 며 “경쟁관계나 갈등으로 비추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는 “서울시의사회가 먼저 워크샵 일정을 잡았지만 실정법상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면 이러한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날짜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며 “서울시의사회와 서로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개원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의 모 구의사회장은 여기에 대해 “의협과 서울시의사회가 같은 주제를 놓고 따로 워크샵을 개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어디로 가야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