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과 소아과학회의 전문과목 개칭 결정을 전면 유보키로 최근 결정한 가운데 학회명칭 개정과 관련한 간담회가 의학회 주최로 19일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학회는 15일 "의학회에 전문과 명칭 개정신청을 낸 소아과와 내과학회 대표자, 그리고 의학회 관계자가 이날 모여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며 "이날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소년 진료범위'를 두고 두 학회간 의견이 한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논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과학회측은 현행 소아과학 교과서에 명시된 대로 소아과의 진료범위가 인정되어야 하는 만큼 소아청소년과 개명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윤용수 이사장은 "선진 외국의 경우 청소년의학이 세부전공으로 인정되고 24세 이하까지 소아과 의사가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의사 중에서도 청소년의학을 전공한 의사가 상당수 있을 정도로 진료영역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소아청소년의 범위에 대해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이전 나이까지 보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익 내과개원의협의회장은 "소아과학 교과서에 청소년을 환자 범주에 포함하고 있지만 내과 교과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국내상황에서 소아과의 진료영역 확대는 시기상조"라고 맞받았다.
장회장은 "우리나라 경향은 10세 미만까지는 소아과에서, 그 이후에는 내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성인 체형에 가까운 청소년을 소아과에서 진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시기상조"라고 말해 난항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