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본연의 사명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아 … 의업의 존재 의미와 의사의 존엄성을 확립할 것을 인류와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신규 의사 면허취득자 3,791명이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한 2004년도 의사면허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업의 길로 들어섰다.
의협과 복지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사면허수여식은 의사의 숭고한 사명과 전문성, 그리고 엄격한 윤리의식을 함양토록 하고, 특히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의사면허수여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을 4개 권역별로 나누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날에는 보건복지부 담당 공무원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현황과 정책방향, 의사가 알아야 할 의료법규 및 행정처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의협은 의사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으며 도종환 이해인 시인 등 전문인과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됐다.
의사면허수여식은 24일 경주코오롱호텔에서 개최된 행사를 끝으로 성료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재정 의협 회장이 참석, 김화중 복지부장관이 의사면허증을, 김재정 의협 회장이 의사 가운을 전달한 가운데 신규 의사면허자의 윤리선언이 이어졌다.
김화중 장관은 "의사의 풍부한 지식과 고도의 기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더 나아가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을 요구하고 있다"며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의 대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면허증을 받는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을 보전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신성하고 고귀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환자를 부모와 형제같이 생각하고 사랑할 줄 아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