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근거로 현행 의료정책과 건강보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심평원과 정보공유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27일 강원도의사회 제54차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건강보험 등 잘못된 의료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심평원과 통계자료 및 정보공유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심평원의 데이터를 인용, 우리의 잘못된 부분만을 골라서 통계를 내고 발표한다"며 "의협에서도 이러한 주장에 방어할 자료와 공격할 자료들을 마련하기 위해 심평원 전체 전산통계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과별 진료비 수령액 등을 파악, 협회 차원에서 과별로 실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분석해 논리적이고 근거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보공유로 인해 생산된 자료들을 대외적으로 지속 발표해 의협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부당삭감 사례에 대한 일선 개원가의 신고가 저조한데 망설이지 말라"며 "자료만 충분하면 당당하게 심평원장실로 쳐들어가겠다"고 개원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는 의권투쟁과 회관건축비 등 기타 예상외 지출사유 발생에 따른 회비 25% 인상을 결의하고 2004년 예산안, 윤리위원회 결성 등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