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자유의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인 장동익(영림내과의원) 원장이 의료계와 한나라당과의 결별을 촉구하는 글을 내개협 홈페이지에 올렸다.
장 회장은 30일 “우리 의료계는 지난 대선이나 이번 총선 공천에서 계속되는 불운을 경험했고 의료계는 속된 말로 정치와의 유대관계에 있어서 지지리도 운이 없다”며 운을 땠다.
그는 이어 “처음으로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지난 대선 때 그렇게도 한나라당을 지지하였지만 한나라당의 패배로 의료계는 쓴 잔을 마셔야만 했고 약삭빠른 약사들은 노무현 후보 편을 들어 상당한 실리와 기득권을 확보했다”고 회한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도 눈치 빠른 약사들은 열린우리당으로 대거 몰려갔고 의리와 점잖음을 내세우는 의료계는 정서와 코드가 맞는 한나라당을 선택해 비례대표 공천에 있어서 의료계의 대표를 당선 안정권으로 공천 받을 수 있도록 본인을 비롯한 의협의 회장 및 뜻 있는 여러분들이 다방면으로 힘을 썼지만 참담한 결과를 맛보게 되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장 회장은 ▲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 의사 출신이 아닌 비의사 출신 ▲ 보건복지에 대한 전문지식 소유자 등을 의료계를 위해 뛸 수 있는 국회의원의 조건으로 꼽았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의료계의 비중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하게 되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의료계의 짝사랑도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